트럼프, 아베에 ‘일본인 납치문제’ 협력키로
트럼프, 아베에 ‘일본인 납치문제’ 협력키로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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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서 日입장 전달할 듯
지난해 6월7일 미국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7일 미국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북 방침에 있어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특히 납치문제에 대해선 피해자 가족들이 얼마나 재회를 희망하고 귀국을 희망하는지 많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핵, 미사일,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미일의 모든 레벨에서 긴밀히 연대해 가기로 했다”며 북미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설명을 듣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가 얼마나 납치문제를 중시하는가를 잘 알 수 있었다”며 “나도 납치문제를 중시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북미 정상회담)처럼 협력을 약속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입장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앞선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측에 납치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통화에서 미일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일정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NHK는 아베 총리가 오는 5월1일 나루히토 왕세자의 일왕 즉위에 따라 조기 방문을 요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5월26일부터 국민방문하기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월말께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재차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