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 회장 “조합장선거 비위적발 농·축협 엄벌”
김병원 농협 회장 “조합장선거 비위적발 농·축협 엄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2.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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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대문 본관 긴급대책회의 주재
특별감사·지원제한 등 강력조치 강조
김병원 농협 회장(테이블 가운데)이 20일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협)
김병원 농협 회장(테이블 가운데)이 20일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협)

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곳곳에서 비위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농협(회장 김병원)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특별감사와 지원제한 등 강력한 조치를 통해 공명선거 구현에 나선다.

20일 농협은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김병원 회장 주재로 범농협 임원·집행간부·지역본부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덕적 해이·갑질·비리를 3대 청산대상으로 선정하고 비위가 적발되는 중앙회와 계열사, 지역농·축협을 대상으로 강력한 특별감사와 복무기준, 지원제한을 적용하기로 했다.

우선 사고확인 즉시 특별감사를 실시해 무관용·엄정 문책 원칙을 고수한다. 특히 성(性) 관련 사고는 감경사유 적용을 배제해 예외 없이 일벌백계로 중징계 처분할 방침이다.

비위가 적발된 해당 농·축협은 중앙회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제한한다. 신규 자금지원 중단은 물론 기존에 지원된 자금도 회수한다. 또한 신용점포 신설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예산보조, 표창·시상 등의 업무지원 역시 중단한다.

복무기준도 강화한다. 사업목적 외에 불필요한 해외연수나 출장을 금지하는 한편 사업목적이라도 매년 총회에서 그 결과를 반드시 보고해 투명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김병원 회장은 “이번 동시 조합장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농협 임직원의 땀과 노력이 일부 조합의 도덕적 해이로 빛을 발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농업인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2회 동시 조합장선거는 3월13일 농협에서만 1104개소에서 치러진다. 이달 21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26∼27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거쳐 28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3월 12일까지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