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조업, 美에 2.5년 뒤쳐지고 中과 6개월 격차에 불과
韓 제조업, 美에 2.5년 뒤쳐지고 中과 6개월 격차에 불과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2.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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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스마트제조기술 주요 6개국 조사 결과…미국 기술 대비 72.3% 수준
통신 분야 '선도'그룹…전체 25개 기술 중 16개 최고 기술국 대비 80% 미만
(사진=산업통상자원부)
7대 분야별 한국 기술 수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 제조업이 기술 선진국 미국과는 기술 격차가 2.5년인 반면 중국과는 6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스마트제조기술 7개 분야·25개 세부기술에 대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6개국(한국, 중국, 일본, 독일, 미국, EU) 기술수준을 분석한 결과 미국을 100%로 놨을 때 우리나라는 72.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종합적으로 최고 기술 수준을 가진 가운데 독일은 미국 대비 93.4% 수준으로 기술 격차는 0.4년 차이가 났다. 독일에 이어 일본과 유럽이 각각 79.9%와 79.6%로 1.5년의 격차가 있으며 중국은 66.0%로 3.1년의 격차 기간이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IT 강국답게 인터넷 통신 분야는 전국적인 통신 인프라, 기술의 최신성, 통신 속도와 안정성 등에서 최고 기술 수준 보유국으로 평가됐다.

또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와 APS(Advanced Planning and Scheduling), SCM(Supply Chain Management), 산업용 통신,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등 5개는 최고 기술국 대비 80% 초중반대로 선도그룹에 해당한다. 다만 선도그룹에 해당하는 기술 중 90%대의 기술수준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 기술국 대비 60% 이상 80% 미만의 추격그룹에 해당하는 기술은 머신비전, 모션컨트롤러 등 16개로 전체 25개 중 64%에 해당한다.

또 DCS(Distributed Control System), CAx(Computer Aided Xxx),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등 3개는 선행・원천기술 외산 의존도가 높아 최고 기술국 대비 40% 이상 60% 미만 수준인 후발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스마트제조기술 R&D 로드맵‘ 완성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선진국 스마트제조 혁신 경쟁 가속화와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 위기 대응을 위한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스마트제조기술 R&D 로드맵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전략‘ 후속 과제다. 지난해 말부터 스마트제조 수요・공급기업과 전문기관 등이 모여 로드맵 수립에 착수해 공청회 등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3월 말 스마트공장 엑스포를 계기로 발표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로드맵은 자동차・전자 등 국내 주력산업에 적용을 목적으로 한 실용형 로드맵으로 개별 기술 단위의 개발 전략에서 나아갔다”며 “장비・디바이스 등 하드웨어와 산업 IoT・AI 등 소프트웨어적 기술을 융합하고 호환성 제고를 위한 표준을 연계해 제조 현장에 쉽게 적용함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