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정비 시대 개막…한국항공서비스 '사업 개시'
국내 항공정비 시대 개막…한국항공서비스 '사업 개시'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9.02.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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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2만여개·5조4000억원 생산유발 효과 기대
KAEMS 사업장 위치도.(자료=국토부)
KAEMS 사업장 위치도.(자료=국토부)

국내 첫 항공 정비 전문업체 탄생으로 그간 해외업체에 맡겨 오던 항공기 정비를 국내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일자리 2만여개가 창출되고, 5조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교통부가 한국항공서비스(이하 KAEMS)와 '첫 민간 항공기 정비입고 및 사업 착수 기념행사'를 21일 경남 사천 KAEMS 사업장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KAEMS는 국토부 사업계획 타당성 평가를 거쳐 지난 2017년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와 한국공항공사, 제주항공 등 7개사가 135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항공 정비 업체다. 1년여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국토부 정비조직인증을 획득하고, 이번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KAEMS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정비 수주를 시작해, 올해 안으로 국내 LCC항공기(19대)와 90억원 규모의 군용기 정비물량을 수주할 계획이다. 또 미연방항공청의 항공기 수리사업장 인가를 취득하는 오는 7월부터는 중국과 일본 국적의 항공기 수주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동안 국내 항공사들은 국내 정비업체 부재로 항공기 기체를 직접 해외업체가 있는 외국으로 보내 정비를 해 왔으나, KAEMS가 사업을 착수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정비가 가능해졌다.

국토부는 오는 2022년까지 KAEMS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경남 사천에 9만4000평 규모의 항공정비 중심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오는 2026년까지 일자리 2만여개와 5조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KAEMS의 본격적인 항공 MRO 사업 착수는 그간 자가 정비체제에 머물렀던 국내 항공 MRO 산업을 전문기업 중심의 글로벌 체제로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