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위 SK, 2위 현대차 제치고 자리바꿈 ‘예고’ 
재계 3위 SK, 2위 현대차 제치고 자리바꿈 ‘예고’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2.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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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7조원 차이…반도체 클러스터 등 SK 투자 증가시 순위 변동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시 10위에서 7위로…삼성 자산 418조원, 18년째 부동의 1위
60대 그룹 총자산 2048조원…4대 그룹 47.9%, 10대 그룹 66.9% 차지  
30대 그룹 명단(올해 예상 순위, 전년 순위, 변동폭, 기업집단명, 계열사 수, 공정자산 순). (사진=CEO스코어)
30대 그룹 명단(올해 예상 순위, 전년 순위, 변동폭, 기업집단명, 계열사 수, 공정자산 순). (사진=CEO스코어)

국내 재계 순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SK가 현대차를 제치고 재계 2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재계 순위는 10위에서 7위로 뒤바뀐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 9월말 공정자산 기준 213조2050억원으로 재계 3위로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조6740억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총 자산 220조5980억원에 2위를 유지했지만, 같은 기간 2조560억원이 감소해 SK그룹과의 격차는 7조원까지 좁혀졌다. 

현대차그룹은 3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자산이 감소했다. 반면 SK그룹은 지난해 반도체 특수 외에도 ADT캡스, AJ렌터카 등을 인수하며 자산을 늘렸다. SK그룹은 또 중간지주 전환이 완료되면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두고 있어 재계 순위는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순위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계 10위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산은 55조8660억원으로 재계 24위 대우조선해양그룹 12조5320억원을 더하면 약 68조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 인수는 GS그룹(65조3390억원)을 8위로 내려 앉히고 7위로 오른 한화그룹(65조4480억원) 보다 많다.

재계 4위를 노리는 롯데그룹(117조950억원)은 LG그룹(130조3020억원)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신동빈 회장 구속으로 인해 M&A를 추진하지 못했고 올해 롯데캐피탈 등 금융계열사 매각이 진행 중이라 당분간 4위 자리를 넘보긴 힘들 전망이다.

이외 CJ그룹은 자산 31조9490억원으로 두산그룹(30조2130억원)을 제치고 재계 13위를 기록했다. 

효성그룹(13조2360억원)은 22위, 하림그룹(11조5540억원)이 26위로 각각 4계단과 6계단 오르며 순위가 크게 상승한 반면, 영풍그룹(11조9200억원)과 금호아시아나그룹(11조4660억원)은 나란히 3계단 하락하며 25위와 28위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자산 418조217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이다. 2017년 정부 예산 400조7000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삼성은 2000년대 들어 한 번도 재계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한편 올해 60대 그룹 자산 총액은 2048조3550억원이며 이중 4대 그룹 자산 비중은 47.9%, 10대그룹은 66.9%를 차지한다. 60대 그룹의 자산은 2017년 대비 2018년 81조6450억원이 증가했으며 4대 그룹은 같은 기간 47조520억원(58.2%), 10대그룹은 57조160억원(69.8%)이 늘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