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소액투자 희망 소규모 경영체에 ‘농식품 펀드’ 지원
5억 소액투자 희망 소규모 경영체에 ‘농식품 펀드’ 지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2.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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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19년 농식품 모태펀드 운영계획’
총 810억원 규모…‘마이크로펀드’ 신규 도입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체계. (표=농식품부)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체계. (표=농식품부)

정부가 지난해보다 11.7% 늘린 810억원 규모의 농식품 펀드를 올해 조성하고 농식품경영체 투자 확대에 나선다. 특히 5억원 이내 소액투자를 희망하는 창업 초기의 소규모 농식품경영체를 지원하는 ‘마이크로펀드’ 조성이 눈에 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이하 농식품부)가 발표한 ‘2019 농식품 모태펀드 운영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정부가 500억원·민간 310억원 등 총 조성규모는 810억원으로 지난해 725억원보다 85억원 확대됐다.
 
농식품 모태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 출자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농식품 경영체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처음으로 결성됐다. 지난해까지 총 8930억원 규모의 55개의 자(子)펀드를 통해 307개의 경영체에 투자됐다. 자펀드는 농식품경영체에 투자 목적으로 모태펀드와 민간 출자를 받아 결성된 것을 뜻한다.

올해 운영계획에서 주목할 부분은 125억원 규모의 마이크로펀드가 도입된다는 점이다. 마이크로펀드는 5억원 이내 소액자본 투자를 희망하는 창업 초기의 소규모 농식품경영체에 집중 투자된다.
 
이에 대해 이시혜 농식품부 농업금융정책과장은 “그간 농식품 펀드 투자가 통상 10억원 이상 규모로 이뤄지면서 설립 초기 기업의 소규모 투자 수요에 대응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며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규로 마이크로펀드를 도입했고, 마이크로펀드 운용사가 기존에 투자받은 이력이 없는 농식품경영체에 투자할 경우 투자금액의 1%를 인센티브로 지급해 신규 투자대상 기업 발굴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첫 도입된 농식품벤처펀드는 올해에도 125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창업 5년 미만의 대표자가 39세 이하 청년이거나 농고·농대 출신, 스마트팜 보육센터 수료생인 농식품경영체가 지원대상이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4개의 농식품경영체에 투자됐으며 2022년까지 총 600억원 이상을 조성해 청년의 농식품 분야 창업을 집중 지원한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이 외에 ABC(Agri-Bio-Capital)펀드는 고용창출기업과 우수기술 보유기업,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된다. 위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일반 농식품경영체 대상의 농식품 일반펀드가 46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민간 출자자의 마이크로펀드·농식품벤처펀드·ABC펀드 등 특수목적펀드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특수목적펀드 민간 출자자에 대해 정부 출자 지분 일부를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제도를 신설했다.

한편 올해 새롭게 조성되는 농식품 펀드의 운용사 모집 공고기간은 이달 20일부터 3월 29일까지며 운용사 선정결과는 4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문의하면 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