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서 쓴 돈 약 320억만 달러 '역대 최대'
작년 해외서 쓴 돈 약 320억만 달러 '역대 최대'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9.02.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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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해외지출금액 1196달러→1114달러로 '감소'
외국인 입국자도 동시에 늘어…항공운송수지 '흑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해외여행객들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쓴 돈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지수지에서 한국인이 외국에서 쓴 돈을 말하는 여행지급액은 319억7000만 달러로 2006년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여행지급 증가율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0.9%로 그쳤다.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8.3%가 증가했지만, 일본·동남아 등 가까운 데로 짧게 자주 여행을 다녀오면서 1인당 해외지출금액은 1196달러에서 지난해 1114달러로 감소했다.

동시에 중국인 관광객 등 입국자가 늘고, 저가 항공 노선 확대에 따라 항공운송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보유한 전체 항공기가 140대로, 대한항공(167대)의 84% 수준에 달하면서 영향을 준 것도 있다.

또 숙박요금 등을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구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렇게 지난해엔 내국인이 해외로 나가며 쓴 돈보다 외국인이 국내로 여행이나 유학 등을 오면서 쓴 금액이 더 많이 늘었다.

여행수입은 153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4.6%가 올랐으며, 이는 입국자 증가율(15.1%)과 비슷한 수준이다.

입국자 증가율에는 사드 배치 관련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풀리는 조짐이 보이며 중국인이14.9% 증가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하며 일본인 입국자는 27.6%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행수지 적자는 166억5000만달러로 전년 183억2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이로 인해 항공운송수입은 4년 만에 가장 많았고, 지급도 2006년 집계 이래 최대였다. 지난해 항공운송수입은 76달러, 지급이 66달러를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여객 수입이 44억9000만달러로 19.4% 뛰었고 지급은 27억달러로 1.5% 증가했다.

[신아일보] 김아름 기자

dkfma653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