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금융사가 제기한 소송 비율 ‘감소’
보험업계, 금융사가 제기한 소송 비율 ‘감소’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2.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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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 전년 동기 대비 0.34%포인트,0.2%포인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험사들이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정책’에 따라 분쟁 소송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분쟁 소송비율은 각각 0.21%와 0.9%로 전년 동기 대비 0.34%포인트, 0.2%포인트 낮아졌다.

소송 제기 비율도 생보사의 경우 26건으로 절반가량 줄었고 손보사는 192건으로 40건 감소했다.

업체별로 분쟁 중 소송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DGB생명이 2.8%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푸본현대생명이 0.8%였으며 KDB생명 0.5%, ABL생명 0.4% 순이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악사손보가 2.6%를 나타냈으며 한화손보 2.1%, 더케이손보 1.9%, 롯데손보 1.7%, 삼성화재 1.2% 등이었다.

특히 2017년과 비교하면 MG손보가 7.6%포인트 낮아진 0.5%를 시현했으며 한화손보와 롯데손보도 3.1%포인트와 0.9%포인트 하락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소송제기 건수가 57건으로 손보사들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현대해상이 30건, 한화손보가 28건으로 뒤를 이었다. 한화손보의 경우 지난 2017년 66건에서 28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소제기를 자제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정책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보험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무분별한 소송 제기로 분쟁민원을 악용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소비자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는 분쟁건은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크고 작은 분쟁소송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보호 강화에 따라 소송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