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줄이는 저감숲과 휴식 위한 힐링숲 조성”
“미세먼지 줄이는 저감숲과 휴식 위한 힐링숲 조성”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2.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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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2019년도 나무심기 추진계획’ 발표
올해 서울 남산 74배 규모·5000만그루 식재
강원도 강릉 대관령에 조성된 소나무숲. (사진=산림청)
강원도 강릉 대관령에 조성된 소나무숲. (사진=산림청)

정부가 올해 서울 남산 면적의 74배에 이르는 2만1000헥타르(ha) 규모로 5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특히 도시 외곽과 산업단지 등에 각각 미세먼지 저감숲과 차단숲을 새롭게 조성해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서는 한편 휴식·치유를 위한 힐링숲도 조성한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도 나무심기 추진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이는 ‘나무 심기로 하나 되는 한반도 만들기’ 정책의 일환이다.

눈에 띄는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잦아진 미세먼지에 따른 국민 고통을 덜기 위해 올해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숲 4055ha, 산업단지와 같은 주요 발생원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숲 60ha 조성이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 휴식·치유를 돕고 쾌적한 녹색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전국의 녹색쌈지숲 100개소, 학교 명상숲 96개소, 무궁화동산 17개소, 가로수 596km 등 ‘힐링숲’ 사업도 진행된다.  

산림청은 산림자원 육성과 경제성 제고를 위해 약 1만7000ha·4400만그루 규모의 조림사업도 한다. 세부적으로는 목재생산·바이오매스·특용자원 공급을 위한 경제림 조성 1만1789ha, 숲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지역특화조림 1372ha와 함께 산불·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구와 도로변·생활권 경관조성 등 산림의 공익기능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큰나무 조림사업을 4060ha 규모로 한다.

또한 우리 국민의 나무사랑 문화 확산을 위해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전국 지자체와 국유림관리소 등 194개에서 유실수와 조경수 98만본의 묘목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산림수종·조경수와 같은 질 좋은 묘목 560만본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나무시장’은 전국 125곳의 산림조합에서 열리고, 전국 시·군·구 105곳에서 31만본의 묘목을 국민이 직접 심고 가꾸는 ‘내 나무 심기’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별 묘목 배부처와 나무시장 운영 장소, 나무 심기 행사 계획 등은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무심기를 희망하는 산주의 경우 산림 소재지 시·군·구 산림부서에 신청하면 비용을 최대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다양한 나무 심기를 통해 경제·생태적으로 건강한 산림자원을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기반을 구축 하겠다”며 “나무 심기는 숲 속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인 만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