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서 집단 '잠복결핵' 양성 판정
부산의료원서 집단 '잠복결핵' 양성 판정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2.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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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투석 치료받은 환자 17명…"치료비 지원 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부산의료원에서 신장 투석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집단으로 '잠복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부산의료원이 의료진과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한 결과, 신장 투석실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17명이 잠복결핵 양성으로 판명됐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는 감염됐지만, 아직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투석실에서 함께 치료받던 한 결핵 환자 A씨가 투석을 받으면서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의료원 측은 감염된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간이 결핵 검사를 했을 때 음성이었고 두 달 정도 소요되는 배양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조치 했다"며 "병원 측은 감염병 예방 매뉴얼대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국민 3분의 1이 결핵 잠복 양성이지만 결핵 환자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피해 환자들은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어 결핵 치료를 권유하고 경비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