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해외여행 떠나는 30代 잡아라"
"비수기 해외여행 떠나는 30代 잡아라"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9.02.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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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봄철 여행 30대 겨냥 마케팅 강화
신라, 30대 선호 인기브랜드 기획행사 마련 
롯데, 메이크업쇼 등 맞춤형 프로모션 진행
(사진=연합)
(사진=연합)

해외여행 비수기인 봄철에 30대 여행객을 공략하기 위한 면세점들의 마케팅 전략이 눈길을 모은다.

신라면세점은 겨울방학 기간이 끝나감에 따라 30대 내국인 고객 대상으로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봄은 연간 해외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겨울방학이 끝나는 시기일 뿐만 아니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도 높아 여행업계에서는 통상 해외여행 비수기로 분류한다. 

그러나 이 때를 겨냥해 붐비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여유로운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30대 직장인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9%였던 30대 내국인 고객 매출 비중은 지난해 4월에 48%로 증가했다. 반면에 20대 내국인 고객의 매출 비중은 동기간 28%에서 20%로 감소했다. 

이에 면세점들은 여행 등 여가생활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이면서 직장인 비율이 높아 구매력도 높은 30대 고객을 위한 행사 준비에 나섰다.

30대 내국인 고객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브랜드인 정관장을 비롯해 조말론 런던·설화수·에스티로더 등 화장품과 향수 브랜드 기획전을 펼친다. 이와 함께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는 30대 이상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추억의 뽑기’ 이벤트를 다음달 10일까지 진행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봄철은 저비용으로 여유로운 해외여행을 원하는 30대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면세점 이용이 늘어난다"면서 "30대 이상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벤트부터 이들 계층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 제안전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도 3월 30대 맞춤 프로모션과 관련해 화장품 구매 고객 대상으로 2030 여성들이 선호하는 유명 뷰티크리에이터의 메이크업쇼 초청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문화행사를 선호하는 30대 여성을 위해 구매 금액에 따른 뮤지컬 관람 프로모션도 펼친다.

면세점 관계자는 "3월부터 본격적인 비수기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30대 직장인 위주의 저렴한 항공상품을 이용한 여행객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그중 특히 소비성향이 높고 구매력이 있는 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모션 등이 내국인 매출을 상당수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도 30대 여성을 위해 화장품 등 인기품목 100개를 최대 3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신아일보] 김소연 기자

jj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