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우 어려워…서민·중기 지원 주력”
“상반기 매우 어려워…서민·중기 지원 주력”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1.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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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금융위원장 “구조조정도 속도 낸다”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3일 올해 평탄치 않은 경제상황을 전망하며 정부 차원에서 취약 계층인 서민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KBS1 신년 경제기획 '국민대정부질문, 경제 언제 좋아집니까'에 출연해 "올 상반기 매우 도전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며 "이 시기를 잘 극복함으로써 경제회복 시기를 앞당기고 서민의 고충을 줄일 수 있도록 정책에 주안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액서민재단, 신용회복기금 등을 출범해 금융소외자를 돕고 있으며 이와 같은 서민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내 70여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 한 해동안 50조원 이상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상반기에만 69%이상의 자금이 (중기에) 대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유동성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해 재빨리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정부 지원을 조기 체감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단 방침이다.

아울러 조선업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 1분기 동안 과잉투자가 이루어진 중소 조선사들을 중심으로 재빠른 구조조정을 이루어내겠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현재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대상을 정하고 있고 금융당국은 기업재무구조개선단을 만들어 (구조조정) 속도를 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향후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면 경기부양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 위원장은 "한국은행이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낮췄고 정부도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으므로 일정 기간 이후 효과가 발생하면 가계는 가처분소득이 줄어 소비가 늘고 이는 곧 경기 부양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