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도크 건조 세계 최고 기록깼다
STX, 도크 건조 세계 최고 기록깼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09.01.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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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크 1기서 지난해 28척 진수…13일에 1척씩 건조
기존 설비 최대한 활용 매출·생산량 증대 가능케해

STX조선이 ‘세계 최고 도크 회전율’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STX조선은 지난해 31일 진해 조선소 드라이 도크(Dry Dock)에서 27,28번째 건조 선박인 51,000DWT 석유제품운반선 및 2,700TEU 컨테이너선 진수식을 각각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2008년 한 해 동안 도크 1기에서 13회전(Batch) 총 28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업계 최고의 생산성을 달성했다.

1년 365일을 기준으로 13일에 한 척씩 선박을 건조한 셈이다.

대부분 조선소의 도크 회전율이 8~10회전임에 반해 STX조선의 13회전 도크 회전율 달성은 세계 최강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놀라운 기록으로, 좁은 생산 부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STX조선의 획기적인 공정개선에 힘입어 달성할 수 있었다.

STX조선은 하나의 도크에서 최대 5척까지 동시 건조할 수 있는 '세미텐덤 건조공법'을 비롯해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1회전(Batch) 건조기간을 기존 30.5일에서 28일로 줄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연간 30일’이라는 추가 건조 기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해 3월, 11월 두 번에 걸쳐 1회 3척 동시 진수에 성공함으로써 기존1회 2척 동시 진수방식만으로는 달성하기 힘든 28척 선박 진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

1회 3척 동시 진수 방식은 지난 2006년 STX조선이 새롭게 개발한 건조 방법으로 도크 1기에서 5척을 동시에 건조한 후 3척의 배를 먼저 진수시킴으로써 생산성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방법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매년 진화하는 STX조선의 도크 배치 방식은 추가 설비 투자나 별도의 비용 증가 없이 기존의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매출액 및 생산량 증대를 가능케 한 혁신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라 설명하고 STX조선은 지난 한해 도크에서 28척, 육상건조 16척, 플로팅 도크 7척, 부산조선소 9척 등 전년 대비 20% 증가한 총 60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