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주력사 내부소통 강화…시너지 기대
대유그룹 주력사 내부소통 강화…시너지 기대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2.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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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대우전자 인트라넷 통합, 지난해 통합 작업 일단락
중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이은 해외시장 진출 생산라인 공유 기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대유위니아 서울사무소 (사진=신아일보 DB)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대유위니아 서울사무소 (사진=신아일보 DB)

대유그룹의 가전계열사인 대유위니아와 대유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부적으로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판매망과 생산라인까지 공유하는 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강화한다.

19일 대유그룹에 따르면 그룹 가전계열사인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는 사내 업무 인트라넷인 ‘포털 대유’를 신규 구축해 양사 인트라넷 통합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해 대우전자를 새로 인수한 이후 10개월만이다. 포털 대유 구축으로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통합작업이 일단락된 모양새다. 

대유그룹은 “이번 인트라넷 통합작업의 핵심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와 접근성 강화에 있다”며 “공지·메일·일정·결재 등 각 계열사별 사내시스템 메뉴가 제공된다”고 밝혔다.

양사의 통합은 인수가 이뤄진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특히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판매망 공유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3월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2018 상해가전박람회’에 참여를 통해 대유위니아가 보유중인 중국 진출을 시도했고 광동성, 강소성, 절강성, 상해시 등 중국 동부와 남부지역 대형 양판점 100여개 지점에 제품 전시와 판매를 확정했다. 

반대로 대유위니아는 대우전자가 보유한 동남아시아 시장과 중남미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5월 대우전자가 진출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홈디자인 박람회 ‘홈덱’에 참가한데 이어 10월에는 멕시코에서 열린 ‘K-Pop 파티’ 행사에 양사가 같이 제품 홍보 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의 경우 지난해 양사의 해외 진출 협업 활동으로 ‘대유위니아’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지난해 해외 진출은 제품을 직접 판매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지만 소기의 판매 성과도 있었고 올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시너지는 양사의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는 김치냉장고 ‘딤채’ 비중이 높은 그룹 매출 구조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6월 2018년형 '클라쎄' 제습기를 선보이며 2014년 이후 4년 만에 대유위니아와의 협업으로 제습기 시장에 재진출했다. 대유위니아 또한 지난해 12월 선보인 2019년형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를 대우전자 광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대우전자가 보유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나 에어프라이어 기술을 적용한 복합 오븐 ‘프라이어 오븐’ 등은 양사가 협업해 종합가전기업으로 제품 라인업 구축에 보탬이 되고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는 에어컨을 비롯한 에어가전, 대우전자는 세탁기·냉장고 등 서로가 강점인 부분은 한쪽으로 모으는 체질개선 과정이 앞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지난해 양사 연구소 통합이나 이번 인트라넷 통합 등은 전체적인 통합 계획의 일부분으로 앞으로도 하나씩 시너지 효과를 내보일 수 있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성화 기자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