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대구 도심 사우나서 불…2명 사망·50여명 부상
(종합2보) 대구 도심 사우나서 불…2명 사망·50여명 부상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2.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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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불이 난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사우나 건물에서 소방당국이 진화·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불이 난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사우나 건물에서 소방당국이 진화·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 도심에 있는 한 사우나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1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께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사우나 4층 남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목욕탕에 있던 남성 2명이 숨지고, 건물 다른 시설에 있던 50여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진 2명은 60대로 추정되며, 불이 난 남탕에 쓰러져 있다가 화재 진압을 마치고 현장 수색을 하던 소방관들에게 발견됐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온 몸에 화상을 입어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여탕과 찜질방이 있는 3층과 건물 상층부까지 연기가 퍼져 부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펌프차량 14대 등 소방차 50여대와 구조인력 14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20분 만인 오전 7시 32분께 불을 껐다.

불이 난 사우나 건물은 7층 규모로 1∼2층은 식당 등 상가가 들어서 있고, 5층 이상은 아파트로 사용돼 100가구가량이 살고 있다.

이 때문에 5층 이상에 살던 아파트 주민이 매캐한 냄새와 연기를 피해 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남탕이 있는 건물 4층 계단의 배전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추가 사상자가 있는지 전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며 "'4층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경위와 발화 지점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망자의 부검을 의뢰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