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해양조사선 독도 항행에 日 “받아들일 수 없다”
韓 해양조사선 독도 항행에 日 “받아들일 수 없다”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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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다케시마의 날’ 앞두고 실효지배 과시할 수도”
독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해양조사선이 지난 15일부터 독도 주변을 항행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우리 측에 “해양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산케이신문은 19일 일본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항행 목적 등을 문의하고 있지만 명확한 답변이 없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외무성과 해상보안청 관계자를 인용한 산케이의 보도를 보면, 해당 해양조사선은 한국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탐구 21’이며, 해양조사를 위한 와이어나 기기 투입은 확인되지 않았다.

산케이는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현장 주변을 돌며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다. 영해 내의 무해하지 않은 항행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도 ‘자국 영해 내의 해양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해양조사선이 영해에 침입한 것은 뮌헨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지난 15일”이라며 “매년 2월22일 열리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이 다가오는데도 퇴거하지 않아 실효지배를 과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날은 시마네현이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 구역에 편입하는 고시를 한 1905년 2월22일을 기리는 날이다. 시네마현은 2005년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부터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한국 당국이 수년 전 일본의 동의 없이 채니(採泥·진흙 채취) 등 해저 조사 활동을 했다”며 “천연가스,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탐사 등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미우리는 “이 같은 한국의 조사 활동에 대해 일본 정부는 (국제)조약상의 동의 없는 (무단) 조사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