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행 주장 20대 남성, 추가 성추행 정황 포착"
"버닝썬 폭행 주장 20대 남성, 추가 성추행 정황 포착"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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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클럽 내부 영상 분석 중 발견…피해자 확인 중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는 버닝썬 클럽 모습. (사진=연합뉴스)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는 버닝썬 클럽 모습.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남성이 이 클럽 내에서 여성들을 성추행한 정황이 추가로 발견됐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달 1일 김모씨를 소환한 뒤 범죄 사실별로 진술과 증거들을 분석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버닝썬 내부의 영상을 분석하다가 김씨의 추가 추행 행위로 보이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클럽 내부 CCTV 화질 개선을 의뢰했다. 화질 보정은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해 11월24일 클럽에서 성추행을 당하던 여성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아직까지 사건 당일 클럽 직원들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김씨가 보호하려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버닝썬에서 'MD'로 일했던 중국인 여성 등 2명은 김씨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하며 지난해 12월 21일 고소장을 내기도 했다.

또 김씨는 클럽에서 폭행을 당한 후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이 되려 자신에게 수갑을 채우고 폭행을 가하면서 가해자 취급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가 현장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들에게 욕설해 부득이 업무방해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경찰관들이 김씨를 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현재 김씨는 폭행당하기 직전 클럽 다른 직원을 폭행한 혐의, 지구대로 연행된 뒤 조서에 침을 뱉어 집어던진 혐의 등으로도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