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내달 인상통보에 대형가맹점 ‘반발’
카드수수료 내달 인상통보에 대형가맹점 ‘반발’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2.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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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폭 최대 0.3%포인트…작년 카드수수료 개편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들이 다음 달부터 카드수수료율을 현재 1.8~2.0%인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을 2.04~2.25%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일제히 통보했다. 이에 대형가맹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연 매출 500억원 초과 대형가맹점에 3월부터 수수료를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최근 대형 가맹점에 수수료 인상을 통보했다”며 “인상 폭은 최대 0.3%포인트”라고 전했다. 현재 통신사는 매출액의 1.8~1.9%, 마트는 1.9~2.0%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카드사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BC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8곳이다.

카드사들은 소비자가 대형마트나 통신사에서 결제할 때는 포인트 적립 등 고객 우대 혜택이 더 많기 때문에 이들 가맹점이 마케팅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수료 인상이 받아들여지면 카드사들이 얻는 추가 수익은 연간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카드 수수료 개편에 따른 카드사들의 매출 감소분은 약 5800억원이다.

하지만 대형가맹점들의 반발이 거세 수수료가 인상될지는 미지수다. 카드사와 대형가맹점의 개별협상이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새로 적용되면서 진행된 차원”이라며 “대형가맹점은 카드사의 매출 기여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쉽지 않은 협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