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성폭력 의혹' 30대 교회 목사 경찰 소환 조사
'그루밍 성폭력 의혹' 30대 교회 목사 경찰 소환 조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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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사진=연합뉴스TV)

10~20대 여성 신도들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인천 모 교회의 30대 목사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를 받는 인천 모 교회 소속 김모(36)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달에만 김 목사를 3차례 불러 그루밍 성폭력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변호인을 대동하고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전도사 시절이던 2010년부터 10년가량 인천 모 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부 신도를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해당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로 청년부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당 교회에 다니는 여성 신도 4명은 김 목사가 10~20대 중·고등부와 청년부 여신도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지난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해당 교회 담임목사인 김 목사의 아버지는 여신도 측을 대변하는 활동을 한 다른 목사를 지난해 11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한 분량이 많다"며 "아직 목사의 혐의 인정 여부를 판단하지 못했으며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루밍 성폭력은 가해자가 경제·심리적으로 취약한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든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