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불놀이 조심"…5년간 '풍등 화재' 33건
"정월대보름 불놀이 조심"…5년간 '풍등 화재' 33건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2.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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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소원풍등 날리기 행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소원풍등 날리기 행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월 대보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방청이 풍등 날리기와 쥐불놀이에 따른 화재 위험 요인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풍등으로 인한 화재 건수는 33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4년 10건, 2015년 4건, 2016년 4건, 2017년 10건, 2018년 5건 등이다.

풍등은 고체 연료에 붙인 불로 등 안의 공기를 데워 하늘로 띄워올리는 소형 열기구로, 공중에서 10분 가량 머물다 고체 연료가 다 타면 지상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고체연료가 전부 연소되지 않은 풍등이 산이나 주택가에 떨어질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장기간 계속되는 시기라면 화재 위험은 더욱 커진다.

풍등은 지표면의 풍속이 초속 2m 이상이거나 공항주변 5㎞이내 지역에서는 띄워서는 안 된다. 연료 사용 시간도 최대 10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또 바람의 영향이 적고 주변에 위험시설이 없는 지역을 선정하고, 행사장 및 예상 낙하지점에는 수거 팀을 배치해야 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정월 대보름 기간 화재 예방을 위해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할 것"이라며 "지역상황에 따라 풍등 날리기 행사를 중지하는 조치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