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기자의 탐방] “자리를 빌려드립니다”…공간임대 도입한 달콤커피
[見기자의 탐방] “자리를 빌려드립니다”…공간임대 도입한 달콤커피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9.02.1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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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좌석대여서비스 이달 1일부터 도입
4시간까지 사용…홍보부족으로 이용률은 미미
스터디센터 견줘 공간전문성 낮은 점은 아쉬워

 

달콤커피 뱅뱅사거리점의 예약 좌석. 테이블은 1인이 앉아서 개인적 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적절한 면적이었다. (사진=김견희 기자)
달콤커피 뱅뱅사거리점의 예약 좌석. 테이블은 1인이 앉아서 개인적 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적절한 면적이었다. (사진=김견희 기자)

“여보세요? 내일 이용할 좌석을 예약하고 싶어서요”

기자는 14일 강남 서초구에 위치한 달콤커피 매장으로 좌석을 예약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좌석 예약은 최대 몇 시간까지 가능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달콤커피 직원은 “우선 최대 4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를 하고 있긴 한데 이용고객이 적으면 그 이상의 시간도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래서 기자는 다음날로 지정하고 4시간 이용을 예약했다.

달콤커피 매장을 직접 방문하니 점심 후 차를 마시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였다. 주문을 받는 직원에게 좌석예약을 하고 왔다고 말하니 친절하게 안내를 해줬다.

대여 좌석은 매장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1인 전용 소파의자와 조금 넓은 책상이 함께 있는 구조다.

홍보가 아직 부족해서일까. 예약좌석을 이용하는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던 직장인 조씨(여·27)는 평소 해당 매장을 자주 이용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종종 점심식사 후 차를 마시러 온다”고 답했다. 또 달콤커피가 도입한 좌석 대여제를 알고 있는지 묻자 “몰랐다”면서 “앞으로 필요할 땐 이용해볼 의사가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매장 직원은 “아직 좌석 대여제 서비스를 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오피스 지역이라 주말이 되면 인적도 드물다”며 “매장별로 다르긴 하지만 홍보가 좀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좌석은 1인이 앉기 편한 넓이였다. 2인이 같이 앉기에는 다소 비좁은 면적이다.  1인 이상 다인이 이용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하냐는 물음에 직원은 "매장별로 다르겠지만 여러명일 경우 지정 좌석 이외에 자리를 붙여서 수용 가능하다”며 “기존 예약제 좌석은 최대 2인까지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간 국내에서 사적인 공간을 시간별로 임대할 수 있는 곳은 스터디센터가 대표적이었다. 국내에서는 토즈나 마이크임팩트 등이 있다. 이들 시설은 개인에게 좌석을 지정해 활용할 수 있도록 임대해주는 것이다.

달콤커피의 좌석은 스터디센터들과 비교해볼 때 개인공간의 전문성은 다소 떨어져 보였다. 이에 달콤커피 관계자는 “추후 앱을 통한 모바일 예약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낮은 진입장벽과 다양한 커피와 음료 등을 먹을 수 있는 카페라는 점을 장점으로 앞세워 고객들을 유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달콤커피는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이달 1일부터 좌석대여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페 스터디족·오피스족 등 카페가 개인공간으로 활용되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공간 임대업’ 기능을 서비스화한 것이다. 우선적으로 양재점과 뱅뱅사거리점, 국기원사거리점과 상암점 그리고 분당수내점과 서현점 등 수도권 7개 매장에서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추후 전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예약은 유선이나 서비스를 시행 중인 매장 직원을 통해 가능하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