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현장' 전일빌딩 역사관광 자원으로 새 단장
'5·18 현장' 전일빌딩 역사관광 자원으로 새 단장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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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18일 리모델링 기공식…484억원 투입
전일빌딩 조감도. (사진=광주시)
전일빌딩 조감도. (사진=광주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광주 전일빌딩이 새롭게 단장한다.

광주시는 18일 오전 10시50분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옥상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전일빌딩은 5·18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과 맞서 싸웠던 금남로의 관문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의 건물이다.

특히 전일빌딩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에 의한 총탄 흔적 등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건물 10층 주변에는 5·18 당시 헬기에서 쏜 것으로 보이는 수백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돼 헬기 사격을 입증할 근거가 됐다.

시는 전일빌딩이 1968년 준공된 이래 세 차례 증축을 거친 노후 건물인 만큼 리모델링을 통해 전을 보강하고 내진보강 공사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사업에는 국비 130억원과 시비 354억원 등 484억원이 투입된다. 완공 예정일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인 2020년 3월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전일빌딩은 광주의 상징과 역사성을 담고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기능을 보완하고 지원하는 등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지하 1층과 지상 10층에는 5·18 기념공간, 시민문화간, 투자진흥지구 지원공간이 조성되고, 지하 1~4층은 전자도서관, 남도관광 마케팅센터 등 문화복합공간으로 꾸며진다.

또 총탄 흔적이 발견된 9~10층은 '아시아문화전당 관광 자원화 구역'으로 지정해 5·18민주화운동 전시관, 총탄 흔적 특화, 5·18 관련 자료실, 편의시설 등이 배치된다.

8층은 다목적회의실과 스카이라운지 등을 갖춘 시민다목적홀로 조성되고, 5~7층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구역'으로서 입주기업 자료실과 지역로케이션 자료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는 청년·비정부기구 공간, 공공전자도서관, 시민생활문화센터, 남도관광 홍보마케팅센터 등 '시민참여 공간'이 마련된다.

이외에 옥상은 광주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조성한다. 1층 로비에는 전일빌딩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역사관이 들어선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일빌딩은 5·18 당시 시민항쟁이 가장 활발했던 금남로의 한복판에 자리해 역사성이 높다"며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인근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