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 주식투자…신용거래융자 잔고 10조원 돌파
빚 내 주식투자…신용거래융자 잔고 10조원 돌파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2.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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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잔고 석 달 반 만에 ‘최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3일 현재 10조1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10월 29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1569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말한다. 우선 빚을 내 주식을 산 뒤 수익이 나면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고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잔고가 많을수록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잔고는 10조원 이하로 떨어졌다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30일 9조8477억원을 기록했고, 11월 6일 8조9840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증시 회복세와 맞물려 다시 늘었다.

특히 올해 잔고는 증가세가 뚜렷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작년말 9조4076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7797억원(8.3%) 증가했다.

시장별 잔고는 코스닥이 5조1656억원으로 작년 말(4조5628억원)보다 6028억원(13.2%) 증가했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4조8448억원에서 5조217억원으로 1769억원(3.7%) 늘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이달 13일 현재 8.12%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9.61% 상승했다.

작년 초 10조원 안팎이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남북경협주와 바이오주 열풍을 타고 12조원대까지 늘었다가 10월 증시 폭락과 함께 급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