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 의혹' 애나 경찰 조사…주거지도 수색
'버닝썬 마약 의혹' 애나 경찰 조사…주거지도 수색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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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가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마약수사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가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마약수사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는 일명 '애나'라는 중국인 여성이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중국인 여성 A씨를 조사한 뒤 이날 오전 1시30분께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클럽 VIP 고객에게 실제로 마약을 판매했는지, 클럽과는 어떤 관계인지, 클럽 내 조직적인 마약 투약과 유통이 이뤄졌는지 등 의혹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A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진 마약 투약과 유통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이날 새벽 A씨의 동의를 얻어 변호사 입회하에 A씨의 주거지를 수색했으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A씨는 버닝썬 마약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간 그를 마약공급책으로 지목한 사람은 여러 명이기 때문이다.

앞서 한 언론은 클럽 전직 직원의 인터뷰를 인용해 버닝썬에서 '애나'라는 별명으로 일한 A씨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또 중국인 지인과 함께 버닝썬을 다녔던 고객 역시 "애나가 K라고 불리는 하얀색 알약을 줘서 중국인들이 이걸 물에 타서 먹는 걸 직접 봤다"는 증언을 내놨다.

A씨는 버닝썬 폭행 사건 논란의 당사자인 김모(28)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버닝썬에서 시작된 클럽 마약 공급·유통 의혹은 서울 강남 클럽 전반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버닝썬 외에도 서울 강남 클럽 전반을 대상으로 마약류와 관련한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은 MD들의 경우 한 클럽과 전속계약을 맺지 않고 여러 클럽에서 일하는 만큼 수사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