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이 남성보다 '결혼거부 성향' 더 높아"
"미혼여성이 남성보다 '결혼거부 성향' 더 높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2.17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미혼 여성이 미혼 남성보다 결혼에 대한 거부성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혼 인구의 결혼 태도를 파악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미혼남성 1140명과 미혼여성 1324명을 대상으로 결혼의향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결혼할 생각이있다'는 미혼 남성은 58.8%였지만, 미혼 여성은 45.3%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2015년 조사결과와 견줄 때 결혼할 생각이 있는 미혼남녀의 비율은 크게 떨어졌다.

2015년 조사 때 결혼할 의향이 있는 미혼남성은 74.5%, 미혼여성도 64.7%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미혼남성의 경우 30∼34세에서 65.0%가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조사대상 연령집단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혼여성은 25∼29세에서 55.7%가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30∼34세(47.4%), 35∼39세(31.6%), 40∼44세(23.8%) 등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결혼할 생각이 있는 비율은 낮아졌다.

'현재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미혼남성은 18%였고, 미혼여성은 25.6%로 나타났다.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답변은 미혼남성 10.2%, 미혼여성 11.3%였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미혼남성 13.1%, 미혼여성 17.8%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우리 사회에서 미혼여성이 결혼을 꺼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현실과 좋은 일자리 부족, 주택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회경제적 상황에 정책적 지원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