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19시간 경찰조사…"사실 곧 밝혀질 것"
손석희 19시간 경찰조사…"사실 곧 밝혀질 것"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17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행·협박 등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7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행·협박 등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7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행·배임 등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9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7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손 대표를 상대로 전날 오전 7시40분께부터 이날 오전 2시45분께까지 프리랜서 기자 폭행 등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손 대표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가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를 막고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며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오히려 김씨가 정규직 채용과 거액을 요구했다며 그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김씨는 지난 8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또 손 대표는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폭행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 김씨에게 용역사업을 제안한 것이 회사에 손해를 끼친다는 이유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손 대표 △김씨 폭행·협박 의혹의 사실관계 △김씨를 상대로 한 용역사업 제안 여부 △김씨에게 협박받았다는 주장의 근거 등 사건을 전반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손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증거를 다 제출했다"면서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손 대표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의혹 제기 당사자인 김씨를 추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