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정부에 "사립유치원 1200곳 일괄 매입해달라" 요구
한유총, 정부에 "사립유치원 1200곳 일괄 매입해달라" 요구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9.02.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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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매입 시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넘을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사립유치원 1200곳을 국가가 전부 매입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유총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에 매입요구 공문을 보냈다”며 “정부가 사립유치원을 전부 매입하면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달성 공약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유총이 정부에 매입을 요구한 유치원은 △줄어든 원아로 인해 운영이 어려운 유치원 △비리·적폐로 낙인찍혀 버린 유치원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이 시행되면 운영이 불가능한 유치원 등이다. 

앞서 입법예고된 유아교육법 시행령·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 개정안에는 유치원 폐원 절차가 까다롭게 하고, 사립유치원에도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유총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200여 개 유치원이 매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7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194개, 대전 169개, 부산 139개, 서울 106개, 인천 84개, 경북 72개 순이었다.

한유총은 “매각 희망 유치원에 다니는 원아는 약 17만명에 이른다”면서 “국가가 매각희망 유치원을 매입하게 된다면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40%를 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국공립유치원을 확충하면 유아교육에 관한 공공성을 강화하게 되고, 유치원 회계 투명성까지 확보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들은 이날 오후 집회를 열고 에듀파인과 관련한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에 항의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에듀파인을 도입하지 않고 도입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유치원과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를 사용하지 않은 유치원 등에 재정지원을 끊기로 했다.

[신아일보] 김아름 기자

dkfma653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