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우울증, 뇌 노화 10년 앞당긴다”
美연구팀 “우울증, 뇌 노화 10년 앞당긴다”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9.02.15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냅스 밀도 낮을수록 우울증 더 심해져
우울증 환자, 비환자보다 2~3% 낮아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우울증이 뇌 노화를 10년이나 빨리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AP통신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학 의대의 이리나 에스털리스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은 우울증이 뇌의 노화를 10년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연령 40세인 만성 우울증 환자 10명과 평균연령 36세인 비환자를 대상으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을 통해 시냅스(synapse)의 밀도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시냅스는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통로로 개수와 힘에 따라 뇌의 인지기능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 우울증 환자의 시냅스 밀도는 비환자보다 2~3%가량 낮게 나왔다.

우울증 환자의 시냅스 밀도가 엷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비환자보다 10년 빠르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또 시냅스 밀도가 낮을수록 우울증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 유병률이 2배 높은 이유와 남성보다 여성의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3배 높은 이유를 밝히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많은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신아일보] 김아름 기자

dkfma653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