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내린 눈으로 출근길 마비…교통사고 잇따라
출근길 내린 눈으로 출근길 마비…교통사고 잇따라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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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0㎞로 감속운행하고 차간거리 2배로 늘려야”
눈이 내리는 15일 오전 출근차량이 서울 마포대교 위에 연쇄추돌 사고로 정차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눈이 내리는 15일 오전 출근차량이 서울 마포대교 위에 연쇄추돌 사고로 정차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서울 곳곳의 출근길이 마비되고, 눈이 얼어붙은 도로에서는 사고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부터 서울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출근시간에는 2㎝가량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지금은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친 상태다.

서울시 교통정보과 관계자는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도로가 미끄러워 대부분 구간에서 출근길 정체가 심했다”며 “강변북로에서는 차들이 10~20㎞ 속도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3분께 올림픽대로 염창IC 방향 염창교 부근에서 김모(55)씨가 몰던 22t 탱크로리가 차선을 변경하다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뒤따르던 택시는 사고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뒤집혔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자 김씨와 택시기사, 손님 등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양화대교에서는 버스와 택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부딪히는 삼중 추돌사고가 있었다.

사고는 오전 6시께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버스 안에 있던 승객 2명과 택시 승객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시 도로정보과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최소 10건 이상의 출근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도로정보과 관계자는 “쌓인 눈으로 도로가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눈이 많이 내릴 때는 평소보다 20% 감속 운전하고 차간거리를 2배 늘리는 등 눈길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경기도·강원 영서·제주도 산지의 예상적설량이 1~3㎝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해5도는 3~8㎝, 충청도와 경북 북부 내륙 지역은 1㎝ 안팎이다. 강원 중북부 산지와 울릉도, 독도에는 오는 16일까지 2~5cm 높이의 눈이 내리겠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