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SK하이닉스 클러스터 용인행' 보도에 발끈
구미 'SK하이닉스 클러스터 용인행' 보도에 발끈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2.14 16:4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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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해명 자료 통해 “입지 확정된 바 없다” 진화 나서

‘120조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으로 간다’는 한 경제지 인터넷 보도가 나와 520만 대구·경북 시·도민이 충격을 받고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미시는 14일 ‘보도해명 자료’를 통해 “현재 산자부의 입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결정과 관련 클러스터 입지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지금까지 행한바 없던 ‘보도해명자료’에 산자부 전자부품과 담당과장과 담당사무관의 사무실 전화번호 등을 밝히는 등 이는 현재 ‘산자부의 입장’임을 강조했다.

또한 시는 ‘보도해명자료’를 산자부 등록기자 등에게 보내는 등 이 언론 인터넷 보도 진화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자발적으로 서울 SK 본사 등에서 구미유치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이 언론 그것도 인터넷판에 올라온 기사 하나가 52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가슴을 후벼 파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SK, 정부, 청와대 관계자 등은 구미에 한번 와봐라. 온통 ‘SK 사랑해요’라는 문구 등 구미유치를 희망하는 현수막과 스티커를 붙인 차량들이 넘쳐난다”며 “지난시절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해 왔던 구미가 얼마나 어려우면 이러 하겠는가”라고 밝혔다.

구미상공인 한 관계자는 “지난 6.13 대구·경북 유일하게, 그것도 보수의 성지라 일컫는 구미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킨 이유에 대해 청와대, 여야, 정부 등 대한민국 모든 이들이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상공인 한 관계자는 “이 기사를 자세히 살펴보니 오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구미시가 밝힌 ‘보도해명자료’에 직시된 산자부의 담당과장과 사무관이 아닌 그동안 대구·경북민의 바램을 안다면 산자부 장관이나 청와대 정도의 입장을 확인하고 ‘해명보도자료’를 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 구미시의원과 경북도의원은 한 목소리로 “장세용 시장은 출구전략에 골몰하지 말고 즉각 이 사실을 확인하고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산자부 장관, SK 회장 등을 직접 만나 협조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