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유착의혹' 버닝썬·역삼지구대 압수수색
경찰, '마약·유착의혹' 버닝썬·역삼지구대 압수수색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2.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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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 35명 동원…"관련 자료 일체 확보할 예정"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4일 이 업소와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으로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클럽 버닝썬과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광수대와 사이버수사대 소속 수사관 35명을 동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여, 클럽과 경찰간 유착 의혹 등 관련된 자료 일체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 수사하기 위해 강제수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11월 24일 이 곳에서 발생한 김모(29)씨와 클럽 직원 간 폭행 사건에서 시작됐다.

김씨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클럽에서 보안 요원과 시비가 붙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는데, 경찰이 자신만 체포한 뒤 폭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클럽과 경찰이 유착해 폭행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버닝썬에서 일부 남성이 여성들에게 마약 종류 중 하나인 '물뽕'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한다는 의혹도 터져나왔다. 

관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서울경찰청은 전담팀을 꾸려 지난달 30일부터 이 클럽 내 성폭행, 물뽕 흡입, 경찰관 유착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