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 투표서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부결
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 투표서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부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2.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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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659표·반대 2061표 나와…여력인원 재배치 반대 여론 결정적
잠정합의안,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여력인원 재배치·운영방안 등 담겨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노사 간 잠정합의한 2018 단체협약안을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시켰다.

14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찬반투표를 통해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부결했다.

광주·곡성지회와 평택분회 전체 재적인원 3042명 가운데 89.7%인 2729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659표(24.1%), 반대 2061표(75.5%)의 결과가 나왔다.

이번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부결은 여력 인원 운영방안 수립에 대한 인원 재배치를 두고 조합원 사이에서 반대 여론이 형성된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생산 물량 감소로 인해 올해 광주·곡성·평택공장과 연구본부에 하루 186명의 여력 인원이 생길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달 29일 2018년 단체교섭 12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합의안에는 고용안정·노사공동발전위원회를 열어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인원 재배치와 여력인원 운영방안 수립 등이 담겼다. 생산과 여력 인원 운영방안 수립과 관련해 인위적인 해고나 강제퇴직은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인원 재배치를 두고 조합원들의 이견이 엇갈렸다.

노사는 상반기 중 광주공장 이전 계획을 노동조합에 제공한다. 또 곡성공장에 성형기 1대를 우선 투자하는 등 관련 사항도 잠정합의했다.

임금체계 개선안 마련을 위해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실무회의 개최와 보충 교섭 시행도 합의를 이뤘다.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조항에 대해선 삭제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GBC 건립을 위해 지난 2014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했지만 이후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사업 추진이 지연된 바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