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활빈단 "발렌타인데이는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시민단체 활빈단 "발렌타인데이는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9.02.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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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렛 대신 '밸런타인' 양주 기증해 주세요!
(사진=시민단체 활빈단 제공)
(사진=시민단체 활빈단)

시민단체 활빈단은 "14일은 안중근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슬픈 날"이라며 청소년신세대층에 국적불명 기념일을 즐기는 것을 비판했다.

14일 활빈단은 젊은이들이 애인에게 주는 초코렛 선물이 난무하는 '발렌타인데이'는 일본 초코렛 기업이 민족영웅 안 의사 흔적을 국민 기억 속에서 지우려는 술수인데도 "이를 모르고 있으니 안타깝고 한심하고 또 착잡하다"고 서운함을 토해냈다.

이에따라 활빈단은 금일 오후 홍대역,건대역,강남역 등지에서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 받은 비통한 날' 켐페인을 벌인다.

이와함께 활빈단은 "정관계,재계 등 사회고위층,부유층 가정에서 거실에 장식용으로 진열된 발렌타인 20년,30년산 고급양주를 독립군에 군자금을 지원하는 마음으로 국익,사회공익, 민익에 앞장서서 활약하며 국민의 소리를 대변하는 정의로운 단체에 기탁하자"는 이색 기부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활빈단은 "여유있는 인사들이발렌타인데이을 맞아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발렌타인 양주 한병씩을 정부나 지자체 보조금 없이 단체를 꾸려가는 공익활동 NGO들에게 성금대신 성품으로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활빈단은 “고가의 발렌타인 21년, 30년산이 대부분 끼어 있는 만큼 1병씩이라도 밸런타인데이에 기탁하면 이를 팔아 22일 '日 다케시마의 날' 저지, 독도수호운동, '을지로에 을지문덕장군 동상 세우기' 등 정의로운 NGO 활동을 하는 단체의 장충(奬忠)·장의(奬義)기금으로 쓰여지도록 후원을 해달라는 선의로 제의한다"고 말했다.

홍정식 대표는 "기부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사회에서 단체 재정운영비가 고갈이 되어 자생력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희망찬 사회발전을 위해 좋은일 하는 데 쓰라고 기탁해준 분들에겐 다가오는 화이트데이나 내년도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으로 꼭 답례 선물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