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의회 장벽예산안 서명할 것”
CNN “트럼프 의회 장벽예산안 서명할 것”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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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셧다운 끔찍한 일…지뢰 있나 보겠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장벽예산 잠정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나눈 2명을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을 막기 위해 ‘국경 안보’ 관련 협상 타결안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13억7500만 달러의 장벽예산을 포함해 7개 법안이 담긴 예산안에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의회가 장벽예산으로 할당한 금액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액수다.

협상 시한인 15일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하면 셧다운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당초 국경장벽 예산으로 원했던 57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 편성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에 앞서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국경장벽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지들을 저울질 중이라고 전했다. 예산확보를 위한 방법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시행할 수 있는 행정조치도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으로는 의회가 건넨 합의안에서 문제점을 찾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셧다운은 끔찍한 일”이라며 예산안 서명을 시사하면서도 “아직 예산법안 문서를 보지 못했다. (예산안을) 받게 되면 지뢰(문제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일단 최종 입법안의 구체적 내용을 봐야 한다”며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확인할 때까지 대통령이 서명할지는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셧다운이 재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어제 말했듯 셧다운은 대통령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셧다운이 다시 발생한다면 그것은 민주당이 그들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민주당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