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년 연속 1조 클럽 달성…"올해 연료전지, 전기차 배터리 적극 공략"
㈜두산 2년 연속 1조 클럽 달성…"올해 연료전지, 전기차 배터리 적극 공략"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2.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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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를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를 보였지만 당기 실적은 건설 부문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손실을 기록했다.

13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의 지난해 매출은 18조1722억원, 영업이익은 1조2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4%, 4.1% 증가했다.

두산은 “두산건설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에 당기순손실은 3405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은 건설 경기가 상당 기간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해 선제적 조치로 대손충당금 설정 등에 약 50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은 “올해 계획된 주택 할인 분양, 지연 프로젝트의 올해 예상 손실액 등을 최대한 선반영한 것으로 이번 조치를 통해 향후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산에 따르면 이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두산의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1조3446억원, 당기순이익은 1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5.2%, 당기순이익은 302.4% 늘어난다.

각 회사별 실적을 보면 ㈜두산의 사업부문은 자체사업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3조5835억원, 영업이익 2477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차량(지게차)과 연료전지, 면세사업 등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18% 성장했으나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안정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었다.

두산중공업은 매출 14조7611억원, 영업이익 1조17억원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실적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6%, 9.7% 성장했다. 지난해 수주 성과는 4조6441억원으로 일부 대형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전년 대비 다소 줄었으며 수주 잔고는 16조4022억원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 7조7301억원, 영업이익 848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중국시장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28.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0%로 2017년 10.1%에 이어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자회사 두산밥캣은 북미시장 성장세와 점유율 확대로 매출 3조9708억원, 영업이익 459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2% 16.4% 증가했다.

두산건설은 매출 1조5478억원, 영업손실 5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두산건설은 신규 수주 2조8000억원을 기록해 최근 10년 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수주 잔고는 7조7조000억원 수준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성장세인 자회사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수소경제 활성화 기대에 따른 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급성장 중인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실적 회복 등을 기반으로 2019년 매출 20조1528억원, 영업이익 1조4716억원, 당기순이익 4572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