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렌탈케어, 현대홈쇼핑 1000억원 투자 받아 흑자 전환 원동력으로
현대렌탈케어, 현대홈쇼핑 1000억원 투자 받아 흑자 전환 원동력으로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9.02.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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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900억 목표, 영업인력 20%↑사업 확장
렌털 서비스 영업망 확대·신제품 출시 등에 투입
하반기 피부미용관리기, 에어컨 등 신규 출시 계획
(사진=현대렌탈케어)
(사진=현대렌탈케어)

현대렌탈케어가 모기업인 현대홈쇼핑으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받아 흑자 전환과 매출 확대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렌털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모양새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토탈 홈케어기업 현대렌탈케어는 모기업 현대홈쇼핑으로부터 신규 운영자금 1000억원을 투자받아 렌털 서비스 영업망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 사업 확장 투입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현재 렌탈 사업에 대규모 자금력이 필요해 홈쇼핑에서 추가 투자를 받은 것"이라며 "사업 초기 영업 적자에서 법인 설립 3년만에 점점 호실적이 나고있는 상태로 내년이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업 적자폭이 대폭 감소되고 수익구조까지 갖추게돼 장기적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도 "사업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서 초반에는 적자지만 계정수가 늘고 2017~2018년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1000억을 출자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내년에 영업 이익을 내는 게 목적이다"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자금 유치를 통해 올해 2017년(468억원)대비 92% 증가한 규모인 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흑자전환 시기도 당초 예상 목표했던 2021년에서 1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렌탈케어 매출은 468억원으로 2017년(226억원)대비 2배 이상 성장했고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4% 늘어났고 같은 기간 신규 계정 수도 40%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렌털업계 비수기인 1월임에도 이례적인 고성장세를 보였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가입계정이 2017년 대비 40% 급증한 13만개를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로 매출 확대와 수익 개선 효과를 거뒀다”며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과 더불어 연 매출 12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신규 운영자금을 영업망 확대와 서비스 인력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연내 전문 영업인력을 전년보다 20% 확대하고 ‘큐밍 케어 매니저’ 등 서비스 전담 인력도 최대 30%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렌털 상품 가입 및 A/S 서비스 등이 가능한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

렌털 제품군도 기존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전통적인 렌탈 상품 외에 상대적으로 의무 사용 기간이 길고 이용료가 높아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형 생활가전 및 가구류를 중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10여종의 신규 대형가전 및 가구 렌털 상품을 출시한다. 특히 올 하반기 이후 피부미용 관리 등 헬스케어 기기와 에어컨 등을 신규 출시하는 등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향후 3년간 대형가전 및 가구 렌털 부문 등에서 총 1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현대리바트와 함께 신규 매트리스, 소파 등 가구 렌털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건자재업체 현대L&C의 프리미엄 창호 등 고가의 홈 인테리어 제품의 렌털 상품화 등 그룹 계열사간 협업도 강화한다. 

정윤종 현대렌탈케어 영업본부장은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 확장을 지속해 15만개 이상의 신규 가입계정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기존 렌털업체들과 차별화된 소형 생활가전과 헬스케어 제품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제품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