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 "공청회 망언 국회의원 '오적' 제명하라"
5·18단체 "공청회 망언 국회의원 '오적' 제명하라"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2.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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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기자회견 개최… "우리는 폭도도 괴물도 아냐"
13일 오후 광주에서 상경한 광주 5·18 관련 단체 회원 200여명이 국회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후 광주에서 상경한 광주 5·18 관련 단체 회원 200여명이 국회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18 공청회 망언'을 규탄하기 위해 광주에서 상경한 5·18민주화운동 관련 시민단체들이 국회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제명을 촉구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회원, 광주시민 200여명은 13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먼저 5·18 서울기념사업회 최병진 대표는 "현재 언론에서는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들만 언급되고 있다"면서 "사실은 이완영, 백승주 의원도 같은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 발언을 한 '오적'을 제명할 때까지 우리는 천막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백종환 이사는 "지만원씨가 북한군 '광수 제100호'라고 지목한 사람은 바로 저"라며 "저는 광주에서 태어났고 자랐는데 왜 계속 북한 사람이라고 우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발언자는 "우리는 결코 폭도도, 괴물도 아니다"라며 "이제까지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끝장을 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역사 왜곡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5·18 부정하는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제명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앞서 김진태 의원이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이종명 의원은 "5·18 사태가 '5·18 폭동에서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고 발언했다.

김순례 의원도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가세했고, 지만원씨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거듭 주장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