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상에 천정희 서울대 교수 등 선정
포스코청암상에 천정희 서울대 교수 등 선정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2.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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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상 임태원 현대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수소연료전지 개발
교육상 여명학교·봉사상 캄보디아 앙코르어린이병원
(사진=포스코)
포스코청암상 과학상을 수상한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교수(왼쪽)와 기술상을 받은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오른쪽) (사진=포스코)

포스코청암재단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과학상에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기술상에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 교육상에 여명학교, 봉사상에 캄보디아 앙코르어린이병원 등을 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 포스코청암상을 제정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과학상에 선정된 천정희 교수는 암호학계 최대 이슈인 다중선형함수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또한 암호화한 상태에서 복호화 과정 없이 실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동형암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혜안’을 개발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한 암호학의 권위자로 평가 받는다. 

특히 ‘혜안(HeaAn)’은 각종 전산 단말기의 해킹을 원천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을 뿐 아니라 암호화된 데이터의 머신러닝·딥러닝 구현에도 성공해 향후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과의 접목이 기대된다. 

아울러 실수 연산 동형암호가 개인의 민감한 생체정보, 금융정보 등 데이터 보안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 적용 가능해 향후 빅데이터, 블록체인, 자율주행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차세대 암호체계로 그 응용범위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상 수상자인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전무)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초창기부터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하기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한 수소차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다. 

임태원 센터장은 수소연료전지 개발 초기단계에 생산 설비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스택 개발에 몰두한 결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크기의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연료전지의 국내산업 기반이 미약한 상황 속에서 국산화 개발을 위해 20여개 대학과 300여개의 부품회사를 참여시켜 국내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핵심부품을 90% 이상 국산화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이번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오는 4월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되며 부문별로 상금 2억원을 수여한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