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제약기업, 올해 R&D에 1.7조원 투자…전년比 23%↑
혁신형 제약기업, 올해 R&D에 1.7조원 투자…전년比 23%↑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2.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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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社 대상 조사…매출목표액도 9% 늘어난 13조1856억원 
복지부, 해외임상 세액공제 통해 혁신성장 선도사업 육성
신약 임상시험·품목 허가 신속심사제 도입 등도 적극 추진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국내 혁신형 제약기업들이 올해 신약 연구개발(R&D)에 1조7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인증하고 있는 '혁신형 제약기업' 47개사 가운데 정보공개에 동의한 43개사의 올해 R&D 예상 투자규모는 지난해 1조4315억원 보다 23.1% 늘어난 1조7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혁신 제약기업이 목표한 올해 매출액도 13조1856억원으로 전년(12조1033억원)과 견줘 약 8.9% 늘었다. 이는 아직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메디톡스·셀트리온·에스티팜·테고사이언스 등의 R&D 투자액을 제외한 수치다.

주요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CJ헬스케어는 지난해 개발한 케이앱 적응증 주가 임상 3상을, SK케미칼은 리넥신정(만성동맥폐색증치료제) 임상 3상을 추진한다. 또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글로법 임상 3상 등 혁신 바이오신약·개량신약·바이오시밀러 등에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기술수출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강도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제약산업을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 R&D 지원 및 해외 임상 세액공제 등을 확대하는 한편, 신약 임상시험·품목허가 신속 심사제 도입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형 제약기업의 건의사항 중 올해 추진 가능한 사안은 다음달(3월) 발표 예정인 2019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 기술수출 사례는 총 11건 최대 47억8000만달러 규모로 현재 국내 제약사가 개발해 허가받은 신약은 총 30개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