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개 물림’ 피해자 6800명…하루 6명꼴
3년간 ‘개 물림’ 피해자 6800명…하루 6명꼴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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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외출 시 목줄‧입마개 착용 권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3년간 개 물림사고를 당해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이 하루에 6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에 물린 뒤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병원에 간 사람이 6883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2111명, 2017년 2404명, 2018년 2368명 등 매년 2000여 명이 개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하루에 6명인 셈이다.

특히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어린이와 노인이 개에 물리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3월에는 경북 경주시에서 한모(35)씨가 산책하던 중 지나가던 개가 5살 된 딸의 다리를 무는 일이 있었다.

같은 해 12월 부산에서는 60대 여성 류모씨가 도로로 달려든 진돗개에 다리를 물려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개 물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허락 없이 개를 만지거나 다가가지 말고, 개가 음식을 먹거나 새기를 품고 있으면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소방청의 설명이다.

소방청은 특히 어린이의 경우 개와 단 둘이 있게 하지 않아야 하고, 개 보호자는 외출 시 반드시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개가 공격성향을 보이면 가방이나 옷 등으로 신체접근을 최대한 막고 넘어졌을 대는 몸을 웅크린 채 손으로 귀와 목을 감싸 보호해야 한다”며 “개에 물렸을 때는 즉시 흐르는 물로 상처를 씻고 출혈 부위를 소독된 거즈로 압박하는 등 응급처치를 한 뒤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