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업률 9년만에 최고…“기저효과·노인일자리 사업 영향”
1월 실업률 9년만에 최고…“기저효과·노인일자리 사업 영향”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2.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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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4.5%, 실업자 122만명…취업자 1만9천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가 1만명대 증가에 그친 가운데 제조업 고용 부진도 심화돼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실업자는 1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3만2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1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8월(3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고 정부가 올해 제시한 목표치 15만명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이후 4개월째 10만명을 밑돈 취업자 증가 폭은 11월(16만5000명) 반짝 늘었다가 12월 3만4000명에 그쳤고 지난달 더 쪼그라들었다.

제조업 등에서 고용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교시점인 지난해 1월에 취업자 증가 폭이 컸던 기저효과까지 겹친 영향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1월에는 제조업 고용이 다소 개선되면서 취업자 수가 33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 폭(9만7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률은 59.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해 65.9%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0.7%포인트 상승한 42.9%였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4000명 늘어난 122만4000명이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123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줄었지만 40대 이상에서 늘었다. 특히 50대 증가폭은 4만8000명, 60세 이상은 13만9000명에 달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 신청으로 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실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업률은 4.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1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있던 2010년(5.0%) 이후 가장 높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13.0%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1.4%포인트 상승한 23.2%였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