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공공기관 신규채용 2천명 이상 추가”
홍남기 부총리 “공공기관 신규채용 2천명 이상 추가”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2.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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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무거운 책임감 느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9년 만에 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하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공기관 신규채용에 2000명 이상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만9천명 증가해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증가에 머무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제8차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정운영의 최우선 순위를 일자리여건개선에 두고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일자리 창출 목표 15만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1월 실업률이 4.5%로 1월 기준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아진 것과 관련해 “올해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예년보다 일찍 시작하면서 모집과정에서 고령층 구직활동이 크게 증가했다. 실업률 상승에는 고령층 실업자 증가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했다는 게 홍 부총리의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어려운 일자리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일자리 확대에 나서 당초 신규채용 규모 2만3000명은 착실히 추진하고 추가로 2000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공공기관 시설 안전 및 재난 예방 등 안전분야 필수인력을 우선적으로 다음 달까지 확충하겠다”면서 “신규채용인력 2만5000명은 모두 정규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공공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인턴 등 임시일자리 채용과 관련해서는 “일각에서 제기된 비효율이 제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홍 부총리는 이 밖에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신청과제 20건에 대해 다음 달 초까지 심의를 끝내고, 광주형 일자리를 모델로 노·사·지자체·주민 등 지역 내 경제주체 간 협력을 통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확산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고용 부진 해결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의 조기 편성 가능성을 두고는 “추경은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재정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민간 활력을 제고하는 등 기존에 밝힌 정책을 집행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