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수사 본격화…'배임 의혹 제기' 고발인 조사
손석희 수사 본격화…'배임 의혹 제기' 고발인 조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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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둘러싼 폭행·배임·명예훼손 등 논란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 한다. 우선 경찰은 배임 혐의를 제기한 보수단체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3일 오후 손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대검찰청에 손 대표가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를 폭행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의혹을 토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손 대표의 폭행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로 보내 함께 수사토록 했다.

경찰은 이날 장 대표 조사를 마친 뒤 손 대표와 김씨 등도 조만간 불러 관련 의혹과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손 대표는 김씨가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를 막고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며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오히려 김씨가 정규직 채용과 거액을 요구했다며 그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김씨는 지난 8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정식으로 접수된 만큼 수사로 전환해 손 대표를 조사한다. 수사는 형사과가 맡으나 배임 혐의 수사 등은 수사과의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