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 없을 것”…합의안 서명하나
트럼프 “셧다운 없을 것”…합의안 서명하나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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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예산 13억 달러…확대 시도할 수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잠정 합의안에 불만족스럽다는 심기를 표출하면서도 추가적인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의회 합의안과 관련, “내 대답은 ‘아니오’(no).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도 추가 셧다운 가능성에 대해선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경 장벽 건설을 둘러싼 역대 최장기간 셧다운을 잠정 중단하고 오는 15일까지 3주간 협상 시한을 뒀다.

협상에 나선 공화당 소속 리처드 셀비 상원 세출위원장은 전날 협상을 마무리한 뒤 “양당이 모든 국경안보를 포함한 7개 법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실무진이 세부사항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협상에 참여한 민주당 소속 니타 로위 하원 세출위원장은 오는 13일께 정리된 합의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원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합의안은 확정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BC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장벽 건설 예산으로 13억7500만 달러가 포함됐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57억 달러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국경장벽 건설 예산과 관련해 합의안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든 장벽은 지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덜 중요한 분야에서 자원 빼서 장벽 예산을 보충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같은 발언에 행정 조처를 통해 예산을 보완하려는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실행되더라도 의회나 법원에서 난관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