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는 대형마트, 커피믹스는 온라인이 ‘저렴’
소시지는 대형마트, 커피믹스는 온라인이 ‘저렴’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9.02.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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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교육원, 30개 품목 비교
전체 40% 오프라인 가격 더 낮아

가공식품 10개 품목 당 4개는 온라인보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것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소비자교육원(이하 교육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온·오프라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오프라인 가격이 온라인보다 더 낮은 상품이 12개(40%)를 차지했다.

이는 교육원이 가공식품 30개품목을 정한 뒤 온라인쇼핑몰 10개 업체와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오프라인 60개 업체를 비교한 결과다.

소비자교육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일한 상표의 상품을 놓고 100g, 100㎖, 1개 등에 대한 평균가격을 비교했더니 온라인에서의 가격은 오프라인보다 최대 20.7%까지 저렴하지만 반대의 경우 최대 45.2%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더 저렴하다’라는 소비자의 일반적인 인식과 다소 다른 결과를 보인 것이다.

오프라인 가격이 더욱 저렴한 상품으로 롯데 비엔나소시지를 들수 있는데 오프라인 평균가격이 온라인보다 524원(45.2%) 낮았다.

청정원 생된장도 오프라인 판매가격이 157원(25.3%) 더 저렴했다.

반면 온라인 가격이 오프라인보다 싼 상품 중에는 CJ 햇반이 오프라인에 비해 125원(20.7%)정도 온라인가가 낮았다. 동원 리챔은 평균 305원(20.5%), 프렌치 카페믹스는 평균 26원(16.4%) 정도 온라인이 더 쌌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 가격이 온라인과 비슷하거나 낮아진 이유는 오프라인 업체들이 온라인과 경쟁을 벌이면서 가격을 대폭 끌어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비자교육원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치열한 가격 경쟁을 통해 ‘1+1’이나 특가행사 등을 수시로 진행하면서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매장 간의 가격 차이를 줄이거나 역전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들은 올해부터 특가행사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가격인하로 온라인과의 가격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측은 “2주 단위로 선별되는 10개의 할인품목에 농축수산물을 포함해 온·오프 동종업계 최저가로 판매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온라인과의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추가 할인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j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