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뇌 혈류 감소 원인은 '백혈구'
알츠하이머 뇌 혈류 감소 원인은 '백혈구'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9.02.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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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구 흡착으로 막힌 모세혈관에 혈류감소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 환자의 뇌 혈류 감소의 원인은 '백혈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HI)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혈류 감소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했다. NIH는 이번 연구의 재원을 지원한 기관 중 하나다.

통상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어지럼증의 원인은 뇌의 혈류량이 반복적으로 감소하면서 인지 기능이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혈류가 줄어드는 구체적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거의 밝혀진 바가 없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생쥐에 실험을 한 결과 백혈구의 일종인 중성구(neutrophil)가 뇌의 모세혈관에 달라붙어 혈전을 잘 생기게 하고 결국 혈관폐색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런 식으로 일부 모세혈관이 막히면 흘러가는 혈관에서 혈류흐름이 감소돼 전체 뇌 혈류에 미치는 충격이 증폭된다.
 
이 보고서의 수석 저자 중 한 명인 크리스 쉐퍼 코넬대 의생물공학(biomedical engineering) 교수는 이번 실험에 대해 "약제나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면서  "만약 뇌의 모세혈관이 막히는 메커니즘이 인간도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 (알츠하이머 치료의) 완벽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보고서는 학술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dkfma653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