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협상안 잠정 타결…추가 셧다운 방지
美 의회, 협상안 잠정 타결…추가 셧다운 방지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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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건설비용 합의…트럼프, 기존 입장 고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추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여당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의 협상대표들은 최종 예산안에 합의를 끌어냈다. 오는 15일 자정 전까지 합의안을 작성해 상‧하원을 통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으로 서명하면 추가 셧다운 우려는 사라지게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경 장벽 건설을 둘러싼 역대 최장기간 셧다운을 잠정 중단하고 오는 15일까지 3주간 협상 시한을 뒀다.

협상에 나선 공화당 소속 리처드 셀비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은 협상 후 “양당이 모든 국경안보를 포함한 7개 법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실무진이 세부사항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셧다운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합쳤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WP와 로이터통신은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비용 13억7000만 달러가 합의 사항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던 57억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추가 셧다운 우려를 잠재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상세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올해 첫 대규모 정치 유세 일정으로 남쪽 국경 지역인 텍사스주 엘패소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에 오르기 직전 협상 진전 소식을 들었다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장벽을 쌓을 것”이라고 강조하고는 “아마도 진전이 이뤄졌을 수도, 아마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