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19 iF 디자인상’ 휩쓸어…수송 분야 본상 수상
현대·기아차, ‘2019 iF 디자인상’ 휩쓸어…수송 분야 본상 수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2.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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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4년 이후 6년 연속 iF 디자인상 석권
‘팰리세이드’·‘프로씨드’ 등 디자인 경쟁력 입증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19 iF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현대차는 ‘르 필 루즈’ 콘셉트와 ‘팰리세이드’가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2019 iF 디자인상의 제품 디자인 부문 수송 디자인 분야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2세대 제네시스(DH)가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i20’ △2016년 아반떼·투싼 △2017년 ‘i30’ △2018년 ‘i30 패스트백’·‘코나’·‘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쏠라티 무빙 스튜디오’에 이어 올해 르필루즈 콘셉트·팰리세이드까지 6년 연속 iF 디자인상을 석권하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담고 있는 디자인 콘셉트카인 ‘르 필 루즈(Le Fil Rouge, HDC-1)’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르 필 루즈는 영어로 ‘공통의 맥락’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관용어구에서 명명됐으며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의 테마로 연결돼 있음을 뜻한다.

특히 르 필 루즈에는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 등 4가지 기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Intuitive Usability Experience)’을 기반으로 개발된 신개념 플래그십 대형 SUV로 디자인에서부터 공간 활용성, 주행성능, 안전편의사양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또 풍부한 볼륨감과 입체적인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바탕으로 강인한 이미지와 대담한 디자인을 통해 당당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만족하는 외관을 완성 했으며 인간공학적 설계와 고급 소재로 실내 감성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2019 iF 디자인상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제네시스는 ‘에센시아’ 콘셉트, ‘G70·서울 2017’ 글로벌 런칭 이벤트가 2019 iF 디자인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에센시아 콘셉트는 제품 디자인 부문 수송 디자인 분야에서, ‘G70·서울 2017’ 글로벌 런칭 이벤트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이벤트 분야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G70’가 처음 수상한 이후 올해 에센시아 콘셉트가 iF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3월 뉴욕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에센시아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인 전기차 기반의 GT(Gran Turismo) 콘셉트카로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동적인 우아함을 세련되게 재해석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될 미래 기술력의 비전을 보여주는 차로 평가 받는다.

G70·서울 2017은 지난 2017년 G70의 탄생을 기념해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된 글로벌 출시 행사로 그웬 스테파니, 안드라 데이, CL 등 세계 유명 아티스트와 관객 1만5000명을 초청해 기존 신차 출시 행사와는 다른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된 바 있다.

(사진=기아자동차)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의 ‘프로씨드’, ‘씨드 해치백’, ‘씨드 스포츠왜건’도 2019 iF 디자인상의 제품 디자인 부문 수송 디자인 분야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0년 유럽 전략 차종 ‘벤가’가 처음 수상한 이후 △2011년 ‘K5’·‘스포티지R’ △2012년 ‘모닝’ △2013년 ‘프로씨드’ △2014년 ‘쏘울’ △2015년 ‘쏘렌토’ △2016년 ‘K5’·‘스포티지’ △2017년 ‘니로’·‘신형 프라이드’·‘K5 스포츠왜건’에 이어 올해 까지 10년 연속 iF 디자인상을 석권했다.

프로씨드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신형 모델로 최초 공개된 유럽 전략형 차량으로 기존에 씨드 라인업 모델이 가지고 있었던 스포티함을 좀 더 과감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특히 프로씨드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겸비한 슈팅 브레이크 타입의 모델로 해치백 과 스포츠왜건 모델보다 차체가 더욱 낮고 길며 독특한 형태의 후면부가 특징이다.

씨드 해치백은 스팅어의 패스트백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전 모델보다 더 넓고 낮은 차체와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으며 씨드 스포츠왜건은 이전 모델보다 더 길고 낮아진 차체를 바탕으로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인 모습과 625ℓ의 적재공간이 특징이다.

이들 3개 차종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돼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디자인 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상에서 수상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검증된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F 디자인상은 레드닷,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iF 디자인상은 지난 1953년 설립된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며 1954년부터 매년 제품, 포장, 커뮤니케이션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별 수상작들을 발표해오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