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창사 이래 최초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
제주항공, 창사 이래 최초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2.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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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매출 1조259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
2년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익 달성…비용 증가 효율적 관리
부가 매출 전년 대비 25% 상승…“시장에 경쟁력 확인해”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액 1조2594억원과 영업이익 1012억원, 당기순이익 709억원 규모의 잠정영업실적을 거뒀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9964억원과 비교해 26.4%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13억원보다 0.1% 줄었다.

제주항공은 역대 최고 매출 달성 요인으로 △8대 순증한 기단 확대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신규 취항 등 시장 점유율 확대 △에어카페 등 부가매출 증가 △내국인 최대 출국 수요지인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에 대해 거점 다변화 등을 꼽았다. 유연한 노선 운용으로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했다는 게 제주항공 측의 설명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년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단을 늘려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의 효율적인 분산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서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요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제주항공의 노선은 지난 2017년 45개에서 2018년 67개로 늘었으며 부가매출은 같은 기간 789억원에서 988억원으로 25% 신장했다. 또 제주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노선별 시장 점유율은 국제선의 경우 12.4%로 전년 11.1% 대비 1.3%p 증가했으며 국내선은 2017년 14.3% 보다 0.5%p 증가한 14.8%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영업실적과 함께 주당 650원, 배당 총액 171억원 규모의 현금배당 계획도 공시했다. 지난 2015년 이후 4년 연속 배당이며 시가 배당률은 1.9%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거점 다변화 등 계획적인 자원 확보와 부가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성장의 기반을 갖추며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며 “특히 지난 4분기 가파른 유가 상승에도 적자를 기록한 경쟁사와 달리 흑자를 실현해 제주항공의 차별화 된 수익구조와 원가경쟁력을 시장에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