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관리물가’ 제외시 2% 육박
소비자물가 상승률, ‘관리물가’ 제외시 2% 육박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2.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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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 1.5%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정부 복지 정책 영향을 제외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관리물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에 육박했다.

지난해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였다. 관리물가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포인트가량 낮아졌다는 의미다. 관리물가는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을 대상으로 만든 가격지수다.

관리물가 품목으로는 전기·수도·가스요금, 열차 요금, 도로통행료와 같은 필수재나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의료·교육·보육료, 버스·택시요금 등이다.

지난해에도 정부가 가계의 생계비 경감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국립대 입학금을 폐지하고 사립대 입학금을 축소했고,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역을 확대하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도 추진했다. 아울러 단말 지원금을 받지 않는 약정 고객에게 통신 월정액을 할인해주는 선택약정을 확대했다. 교육비, 의료비, 통신요금 등은 모두 관리물가 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3, 4분기에는 관리물가를 제외했을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 수준까지 치솟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분기 1.6%, 4분기 1.8%였다.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1.2%였으나, 관리물가 영향을 빼고 보면 1.5%로 0.3%포인트 더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근원물가라고도 불린다.

smwoo@shinailbo.co.kr